전쟁 리스크 종료, 나스닥 선물 급등, 오일 선물 급락

다이나믹했던 하루가 끝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간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전쟁 리스크가 종료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24시간 후 세계는 ‘12일 전쟁’의 공식적인 종식을 축하할 것”이라면서 “이 전쟁은 수년간 지속될 수 있었고 중동 전체를 파괴할 수 있었다”며 “그렇게 되지 않았고 결코 그렇게 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본인이 평화를 이끌었다는 것을 강하게 피력한 것이며 노벨 평화상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보입니다. 그런데 시장은 이미 미래를 전부 알고 있다는 듯 움직였습니다.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1. 나스닥 선물 지수

 

나스닥 선물 지수를 살펴보면 미국의 참전과 이란의 대응 공격이라는 대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매수세가 크게 증가하며 마치 별 일 없을거란걸 확신한듯 움직였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조시킬 수 있는 이벤트가 발생했음에도 위험자산 투자 심리 선호가 꺾이지 않고 오히려 증가한다는건 언론에서 다루고 있는 리스크가 더 이상 시장에선 리스크로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란의 미국 기지 공격이 진심이라기보단 미국에 사전 통보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장은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었을 겁니다.아무튼 지금 벌어지는 전쟁 양상들이 확전보다 종식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시장은 이미 알고 움직였다는 겁니다. 결국 6월 24일 오전에 나스닥은 역사적 신고가 갱신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2. 오일 선물 지수

 

이스라엘-이란 전쟁 양상은 오일 선물 가격만 확인하면 바로 확인하실 수 있다고 여러번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나스닥 선물 지수처럼 리스크를 크게 증가시킬 수 있는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전쟁종식이 머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다는 듯 오일 선물 가격을 짓눌렀습니다. 

 

결국 미래를 알고 있던 스마트 머니는 굉장히 좋은 가격에 풋 포지션을 선점했고 현재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분들께 여러번 말씀드렸던 것이 스스로 알고 있는 뉴스나 매크로에 잠식당하지 말고 시장이 보여주는 그대로를 믿고 추종하라는 것이었죠.

 

그리고 시장을 무너뜨릴만한 악재가 아닌 이상 미국 증시 우상향은 기본값이고 폭락과 조정은 우리가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이라는 것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3. 시장은 무엇을 기대하는가?

시장은 전쟁이 아닌 이미 다른 주제에 눈을 돌렸고 그에 맞게 움직였습니다. 바로 금리인하죠. 연준의 대표적 매파 중 한명인 보우먼 부의장은 "노동시장 리스크가 커지는 반면, 인플레이션 목표에는 근접하고 있으므로 빠르면 7월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 라는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시장은 환호했죠.

 

연준의 대표 매파마저 7월 금리인하를 논할 정도면 시장이 손 꼽아 기대하던 금리인하가 머지 않았다는 걸 의미했고 시장은 기대감을 반영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시장은 전쟁이 아닌 금리인하에 주목하고 있었기에 전쟁 리스크가 발생해도 엄청난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었던 겁니다.

 

선물 기준 미국 증시의 역사적 고점 갱신이 단 3% 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번 하락과 반등장에서 얼마나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했는지 지난 글들을 보시면 일기처럼 다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탐욕을 억제하고 인내하며 원칙과 기준에 의거한 투자는 무조건 승리한다는 제 신념은 다시 한번 증명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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